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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800045
한자 百年 - 市場- 玄風場-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현풍로6길 5[원교리 12-5]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집필자 임경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 -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현풍로 6길 5[원교리 12-5]지도보기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원교리에서 열리고 있는 문화 관광형 전통 시장.

[개설]

현풍장은 조선 후기인 18세기 후반, 현풍읍에서 매 2일과 7일 열리는 향시(鄕市)로 개설되었으며, 현재는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으로 개칭되어 개설되고 있는 달성군 현풍읍 지역의 유일한 전통 시장이자 문화 관광형 시장이다. 따라서 현풍장은 적어도 2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오일장이다. 하지만 달성군과 시장 상인회는 현재 시장의 역사를 1914년 조선 총독부(朝鮮總督府)의 군·면 통폐합 시책에 따라 달성군이 개설된 후 '시장 규칙'에 따라 시장이 등록되었던 1918년 3월부터로 기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스스로 자신의 역사를 달성군의 개청 100주년과 연계하여 '백년 도깨비 시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등 문화적 자산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서문 시장, 염매 시장, 화원장과 함께 대구 지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랜 시장 중 하나인 현풍장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지역의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일은 대구의 뿌리, 달성의 역사성을 되살리는 일일 뿐만 아니라 전통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역 상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조선 후기부터 열린 현풍장]

현풍장에 관한 기록은『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향시조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이 편찬되기 시작한 시점이 1770년이었으니 만큼 시장은 이 시기 이전부터 이미 열리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기록에 따르면 현재 달성군에서 열리고 있는 전통 시장 중 네 곳이 당시에 이미 개시되고 있었는데, 그 시장들은 당시 대구읍에 속하였던 화원면의 화원장[3일·8일]과 하빈면의 현내장[5일·10일], 현풍읍의 읍내장[2일·7일]과 차천장(車川場)[5일·10일]이다.

[보부상단이 시장을 장악]

조선 후기에 지방 오일장의 상권을 장악한 것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보부상단이었다. 현풍읍에서 열리던 읍내장과 차천장에도 조선 보부상단의 기록이 남아 전한다. 이들은 보부상단이 고종에 의해 본격적으로 정비되던 1885년부터 무명을 파는 면전(棉廛), 생선 및 과일을 파는 어과전(魚果廛), 포목을 파는 포전(布廛)을 지역 시장에서 꾸려 왔다. 읍내장과 차천장을 관할하던 보부상단은 1899년까지 경상남도 창녕군 일대의 시장을 장악하던 창녕 상무사 소속으로 존재하다가, 1899년 이후부터는 '1군 1상무사' 정책에 따라 별개의 상단을 꾸렸던 것으로 보인다.

[일제에 의해 구천 시장에 합병]

일제의 조직적 경제 침탈은 지역 시장에도 예외 없이 칼날을 들이댔다. 일제는 1914년 9월 조선 총독부령으로 「시장 규칙 조례」를 발표하였으며, 이에 따라 시장을 제1호 시장[상설 및 정기 시장], 제2호 시장[공설 시장], 제3호 시장[위탁 및 경매로 어물과 채소를 거래하는 어물 채소 및 중앙 도매 시장]으로 분류하고, 곳곳에 제2호 시장과 제3호 시장을 신설하기 시작하였다. 달성군 지역의 시장들도 정비되기 시작했다. 조선 총독부는 1930년대 현풍읍 소재지를 관통하여 동서로 흐르는 구천(龜川)을 정비하면서 구천장을 새롭게 정비하고, 읍내장이던 현풍장을 이곳에 병합시켰다. 조선 후기부터 열리던 차천장은 폐지하였다. 구천 시장의 존재에 대해 『동아 일보』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경상북도 달성군 현풍읍에서는 오래 전부터 시장 설비가 불충분하여 일반 대소상인은 물론, 면 주민의 여론이 물 끓던 중 작년 가을에는 시장 정리 기성회를 조직하여 활동하여 왔다 한다. 듣건데 3,000여 원의 면 예산으로 구천 시장을 3,674평으로 확장 정리하고, 13구분을 내어 아주 이상적으로 설비하며, 이렇게 되면 종래의 본관 시장[읍내장], 차천장을 폐지 병합하여 모두 구천 시장에서 음력 매 5일·10일·15일·20일·25일·30일로 보게 되겠다는데, 이것을 지난 2일에 현풍읍 협의회에서도 토의하고, 도청에 허가 신청을 4일에 제출하게 되었는 바, 그 허가 여하가 자못 주목된다."[1933. 3. 7]. "[구천] 호안 공사 낙성식, 구천 시장 정리 확장 완성"[1933. 11. 26]. 이와 같은 기록들을 통해 볼 때, 구천 시장은 조선 총독부가 조선 후기부터 개설되어 온 현풍읍장의 상권을 분산시키기 위하여 신설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현풍 시장의 장날도 2일·7일에서 5일·10일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1970년대까지는 지역 유통의 중심]

현풍장은 공산면의 3일·8일장, 동촌면의 5일·10일장, 하빈면의 현내장[5일·10일장]과 상곡장(相谷場)[3일·8일장], 월배면의 5일·10일장, 화원면의 1일·6일장, 옥포면[현 옥포읍]의 4일·9일장, 논공면의 3일·8일장, 구지면의 3일·8일장과 함께 1960년대까지는 지역 상업 활동의 중요한 축이 되었다. 우시장도 열렸다. 우시장에는 청도·고령 지역에서도 상인들이 몰려들었다. 그렇지만 1970년대 이후부터는 유통 구조가 근대화됨으로써 상설 시장·백화점·대형 유통 센터·슈퍼마켓·연쇄점·농협 공판장·농협 직매점 등이 잇달아 개설되고, 교통이 발달함으로써 기능이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달성군 개청 100년 맞아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으로 새 단장]

쇠락해 가던 현풍 시장은 2010년 시장 현대화 시설 특성화 사업에 따라 30억 원의 예산[국비 18억, 시비 6억, 군비 6억]을 들여 점포 51칸, 노점 49칸과 주차장을 갖춘 2층 규모의 현대식 상가 건물로 다시 태어났다. 이름도 달성군청 개청 100년에 맞추어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으로 바꿨다. 2012년에는 중소기업청 공모 '문화 관광형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 CI[Corporate Identity]’를 새로 만들고 도깨비 현이와 풍이를 캐릭터로 하는 '테마가 있는 전통 시장'으로 조성되었다.

문화 관광형 특성화 사업이란 시장 경영 진흥원이 전통 시장을 지역의 고유 문화, 관광 자원과 연계시켜 국제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하여 2008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사업이다. 전통 시장에 지역성과 역사성을 갖추게 함으로써 시장을 찾고 싶고, 즐기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진행되었다. 문화 관광형 특성화 사업에 선정된 현풍 시장은 대지 면적 1만 6389㎡, 건물 면적 2,955㎡, 영업장 면적 2,955㎡ 규모의 '현풍백년도깨비시장'으로 새롭게 단장하였다. 100여 명의 상인들은 한마음으로 남녀노소 관계 없이 장터를 구경할 수 있는 사람 냄새 가득한 상설시장과 5일장을 운영하고 있다.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는 상설 공연장도 갖추었다.

[유쾌한 도깨비 캐릭터 현이와 풍이]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의 캐릭터는 현이와 풍이이다. 현이는 도깨비 가족의 첫째 딸로 영리하고 상냥하며, 애교가 넘친다. 현이를 보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근심 걱정을 술술 말해 버리게 된다. 현이의 뿔을 만지면 마음 속 안개가 걷힌 듯 고민의 해결책이 생각난다. 풍이는 현이의 남동생이자 도깨비 가족의 막내이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짖궂은 장난을 쳐서 사람이 깜짝 놀라는 순간, 그 사람의 근심과 걱정을 꺼내 먹는다. 풍이의 뿔을 만지면 축 처진 어깨도 활짝 펴지며 쾌활해 진다. 현풍 시장에는 이처럼 사람들의 근심을 먹는 도깨비들이 살고 있다. 시장 상인들은 손님들의 근심을 사기 위하여 항상 신선한 먹거리와 풍성한 볼거리, 신나는 즐길 거리를 갖추어 이들을 맞는다. 주말이면 시장은 '근심과 걱정을 털어 버리고 장바구니 가득 인심과 웃음으로 채워갈 수 있는' 유쾌한 도깨비 장터가 된다.

[21세기 달성군 문화 관광의 중심으로]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현풍읍 일대에는 대구 테크노폴리스, 국가 산업 단지들이 속속 들어서고, 주민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낙동강 변에는 달성보(達城洑), 디아크, 비슬산 둘레길 등 관광 자원이 즐비하게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시장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어린이 보부상 체험, 청년들에게 청년 플리마켓 행사를 제공하여 상인의 삶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주거나, 현이·풍이 떡 만들기 체험, 현이·풍이 도시락 만들기 체험, 할머니 장터, 두근두근 시장통 페스티벌, 난장판 블루스, 떡메치기와 노래자랑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때때로 진행한다. 시장 상인들은 도깨비 예술단 상인 동아리를 만들어 함께 참여한다. 250년 전통을 가진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은 21세기 달성군 문화 관광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4.29 행정지명 현행화 옥포면에서 옥포읍으로 변경 사실 반영
2018.11.14 행정지명 현행화 현풍면 -> 현풍읍
2017.08.01 현행화 *"지하 1층·지상 2층 상가를 갖춘 '현풍 도깨비 테마 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하였다. 95명의 상인들은 한마음으로 사람 냄새 가득한 5일장, 남녀노소 관계 없이 장터를 구경할 수 있는 주말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 "'현풍백년도깨비시장'으로 새롭게 단장하였다. 100여 명의 상인들은 한마음으로 남녀노소 관계 없이 장터를 구경할 수 있는 사람 냄새 가득한 상설시장과 5일장을 운영하고 있다." * "수구레 국밥과 장어구이로 대표되는 각종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춘 시장 상인들은 방문객들에게 달성군이 제공하는 도깨비 셔틀버스를 타고 도깨비 투어를 하도록 권유한다. 주말에 시장을 찾노라면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과 함께하는 마비정 벽화 마을 탐방',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과 함께하는 달성보 자전거길 여행'과 같은 도깨비 투어가 수시로 마련되기 때문이다."(삭제) *"그리고 어린이들에게는 어린이 보부상 체험, 청년들에게는 청년 프리마켓을 통해 상인의 삶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주고 있다. 이외에도 현이·풍이 떡 만들기 체험, 현이·풍이 도시락 만들기 체험, 할머니 장터, 두근두근 시장통 페스티벌, 난장판 부루스, 떡메 치기와 노래자랑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장 상인들도 도깨비 예술단 상인 동아리를 만들어 함께 참여한다. 250년 전통을 가진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은 21세기 달성군 문화 관광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여 시장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어린이 보부상 체험, 청년들에게 청년 플리마켓 행사를 제공하여 상인의 삶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주거나, 현이·풍이 떡 만들기 체험, 현이·풍이 도시락 만들기 체험, 할머니 장터, 두근두근 시장통 페스티벌, 난장판 블루스, 떡메치기와 노래자랑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때때로 진행한다. 시장 상인들은 도깨비 예술단 상인 동아리를 만들어 함께 참여한다. 250년 전통을 가진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은 21세기 달성군 문화 관광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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