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구룡산과 정병산 사이에서 발원하여 동읍 월잠리 동판저수지로 흘러드는 하천.

[명칭유래]

중앙천은 여러 마을을 거쳐서 흐르는데 덕천리(德川里)를 지나면서 가장 넓은 유역을 형성한다. 덕천의 ‘덕(德)’은 동쪽을 뜻하는 ‘·’를 표기하기 위한 차자(借字)일 것으로 생각된다. ‘덕’은 ‘득(得)’과도 뜻이 통한다. ‘득(得)’의 뜻은 ‘싣다’이고, ‘싣다’의 변칙어간은 ‘실’이다. ‘덕’의 뜻 역시 ‘싣다’로 통용되었기 때문에 그와 같이 차자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천(川)’은 ‘내’를 표기하기 위한 차자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덕천은 ‘동쪽에 있는 내’인 중앙천을 지칭한다고 생각된다.

[자연환경]

남쪽의 정병산과 북쪽의 구룡산이 마주치는 산마루에서 발원한 중앙천은 창원시에서는 신천천 다음으로 넓은 유역을 형성한다. 발원지에서부터 동류하던 중앙천은 경전선(慶全線) 덕산역 부근에서 유로를 북쪽으로 바꾸어 동판저수지로 흘러든다. 동판저수지 입구에는 중앙천이 퇴적한 자연 상태의 삼각주와 유사한 지형이 형성되어 늪지와 비슷한 식생과 경관을 보이고 있다. 김해시의 주황천과 함께 동판저수지와 주남저수지에 물을 공급하는 2대 하천 가운데 하나이다.

[현황]

동서 방향으로 흐르는 중앙천과 거의 평행하게 남해고속도로, 일반국도 23호선, 경전선(慶全線)이 지난다. 중앙천 양쪽 기슭에 경작지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하천을 따라 용강리·용전리·남산리·덕산리·덕천리·용잠리·신방리·무성리·무점리 등 많은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