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64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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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碑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유적/비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247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한정호 |
건립 시기/일시 | 1970년 10월 24일 - 가고파 노래비 건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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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소재지 | 가고파 노래비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247 |
성격 | 문학비 |
관련 인물 | 이은상 |
재질 | 기단 화강석|비신 오석 |
크기(높이,너비,두께) | 높이 1m 60cm|너비 1m 80cm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산호공원에 있는 비.
[개설]
창원 출신의 시조 시인 노산(鷺山) 이은상(李殷相)이 지은 시조 「가고파」[김동진 작곡]는 창원을 노래한 시이다. 가고파 노래비는 이은상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그의 대표작인 ‘가고파’를 통해 창원의 상징성을 드러내기 위해 세워졌다.
[건립 경위]
가고파 노래비에는 이은상의 깨끗한 뜻과 노래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길이 갈 것이라고 적었다. 1970년 10월 24일 경남 매일 신문사[현 경남신문]와 가고파 노래비 건립 위원회가 이 비를 건립했고 박종규가 증여하였다. 비문는 김용호, 글씨는 김용빈이 적었다.
[위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에 위치한 산호공원 내에 있다.
[형태]
가고파 노래비의 기단은 화강석, 비신은 오석이다. 비의 크기는 높이 1m 60cm, 너비 1m 80cm이다.
[현황]
이은상의 시조인 「가고파」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고파
-내 마음 가 있는 그 벗에게-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어울려 옛날같이 살고지라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
그 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물 나면 모래판에서 가재 거이랑 달음질하고
물 들면 뱃장에 누워 별 헤다 잠들었지
세상 일 모르던 날이 그리워라 그리워
여기 물어 보고 저기 가 알아 보나
내 몫의 즐거움은 아무 데도 없는 것을
두고 온 내 보금자리에 가 안기자 가 안겨
처자들 어미 되고 동자들 아비 된 사이
인생의 가는 길이 나뉘어 이렇구나
잃어진 내 기쁨이 길이 아까워라 아까워
일하여 시름 없고 단잠 들어 죄 없는 몸이
그 바다 물소리를 밤낮에 듣는구나
벗들아 너희는 복된 자다 부러워라 부러워
옛 동무 노 젓는 배에 얻어 올라 치를 잡고
한 바다 물을 따라 나명들명 살까이나
맞잡고 그물 던지며 노래하자 노래해
거기 아침은 오고 또 거기 석양은 져도
찬 얼음 센 바람은 들지 못하는 그 나라로
돌아가 알몸으로 살꺼나 깨끗이도 깨끗이
가고파 노래비에는 위 시의 4수가 새겨져 있다. 이은상의 시조 「가고파」는 1932년 1월 8일자 『동아일보』에 발표되었다. 이은상은 1923년 창원을 떠나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 계속 서울에서 생활한 까닭에 고향을 떠난 지 10년이 되던 시점에 이 시를 지었다. 모두 10수로 되어 있는데, 제목 아래에 ‘내 마음 가 있는 그 벗에게’라는 부제가 붙어 있듯이, 어릴 적 함께 놀던 고향의 벗을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1933년 작곡가 김동진이 이 시조에 곡을 붙여 노래로 불리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국민 애창곡이자 창원을 상징하는 노래인 ‘가고파’는 창원의 아름다운 바다를 노래한 작품이다. 오늘날 창원을 ‘가고파의 고장’이라고 말하는 것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듯이, 가고파 노래비는 창원의 이미지를 널리 알려주는 기념물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