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좋은 일이 있을 징조를 나타내는 언어 표현.

[개설]

길조어는 예부터 조상들의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덕담과 교훈을 곁들여 민중들이 만들어낸 짧은 말이다. 길조어에는 삶에 대한 조상들의 희망의 정신이 담겨 있으며, 민중들의 긍정적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민중들의 삶 속에서 만들어 지고 사용되는 언어 표현이기 때문에 특수한 지역에서만 사용되는 것은 드물며, 전국적으로 두루 쓰이는 표현들이 많다.

[칠곡군의 주요 길조어]

칠곡 지역에서 자주 쓰이는 길조어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귀가 크고 귓밥이 늘어진 사람은 오래 산다.

2. 길을 가다가 상주(喪主) 세 사람을 보면 재수가 있다.

3. 꿈에 싸움을 해서 피가 나면 재수가 좋다.

4. 꿈에 아내가 만자 옷을 입으면 귀한 아들을 낳는다.

5. 눈썹 위에 사마귀가 있으면 복이 있다.

6. 달맞이 달을 먼저 보는 사람은 운이 트인다.

7. 보름날 나물을 많이 먹으면 꿩 알을 많이 줍는다.

8. 손이 두툼하면 잘 산다.

9. 이[齒]를 뽑아서 지붕 위에 던지면 좋은 이가 새로 난다.

10. 이마가 넓으면 남의 덕을 많이 본다.

11. 정월 초하룻날 밤에 불을 켜 놓고 자면 좋다.

12. 제사 지낸 밥을 먹으면 겁이 없어진다.

[의의]

길조어는 어떤 사실이 일어나기 전의 현상이나 원인을 긍정적 결과와 결부시키려는 우리 조상들의 긍정적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다. 아울러 긍정적 결과를 이루기 위한 바람직한 삶의 자세에 대한 교훈과 실천 정신이 내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