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산성으로 오르는 길 양편으로 펼쳐진 남창마을 들녘은 여느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돌담과 어우러져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유난히도 돌이 많은 남창마을은 담도 돌, 논도 돌투성이다. 그 돌로 마을 경제의 일부분을 채워 나가기도 했다지만, 그래도 농사를 짓는 데는 이만저만한 걸림돌이 아니었을 것이다. 남창마을에서 우렁이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2009년 현재 남창마을을 대표하는 것은 친환경 우렁이농법으로 재배한 쌀이다. 약 10여 년 전 원당마을에서부터 시작된 우렁이농법은 우렁이 각시 이야기처럼 마을 사람들의 일손을 덜어주며 마을 경제의 중심축이 되었다. “모심어 놓고 풀 나지 마라고(말라고) 제초제 치고 이라는데 그걸 여(여기) 놓으니끼네 농약도 덜 가고, 이기 자라면서 다 먹더라고…….” 논에 우렁이를 넣어 놓으면...
남창마을 입구 육각정 옆에는 “벼농사 친환경(왕우렁이농법) 실증시범단지, 가산산성쌀브랜드단지, 칠곡군업기술센터”라는 현수막이 환영인사처럼 걸려 있다. 칠곡군을 대표하는 브랜드 쌀로 인증 받은 가산산성쌀은 칠곡군 축제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남원2리의 대표 쌀이기도 하다. 웰빙 바람을 타고 지난 몇 년간 안전적인 먹거리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산산성쌀은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