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대구 달성 지역에서 최초로 설립된 사립 유치원.

[변천]

달성유치원은 1921년 1월 15일[음력] 홍주일(洪宙一)의 주도로 대구 남산 2동 630번지에서 개원하였다. 당시 대구 지역에 유치원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지역 유지들이 유아 시기 교육의 중요성과 부강 문명국에는 유치원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하여 설립하였다. 발기인은 서상일(徐相日)·한익동(韓翼東)·정운기(鄭雲騏)·이우진(李愚震)·마현우(馬鉉宇)·정홍기(鄭鴻基)·서창규(徐昌圭)·서병윤(徐丙允)·이상악(李相岳)·최준명(崔焌明)·남길두(南吉斗)·정지원(鄭志源)·한해동(韓海東) 등 13명이었다. 이후 재정이 어려워지자 1주년 기념식에서 이상악을 비롯한 11명의 지역 유지들이 각 100원씩 모금을 하였다. 1927년 11월 경영난으로 유치원이 다시 어려워지자 김울산(金蔚山)이 인수하여 시설을 개선한 후 인가 받아서 복명 유치원(復明幼稚園)으로 원명을 변경하였다. 1928년 2월 복명 유치원 재단 법인 기성회가 조직되었고, 박현홍(朴顯洪)·윤용기(尹龍基)가 원장을 맡아 운영을 시작하였다. 3월에 낙성식을 가졌다. 1973년 복명 국민학교가 폐교될 때 함께 폐원되었다.

[교육 활동]

달성유치원의 입학 연령은 5세 이상 8세 이하의 남녀 아동이며, 설립 당시 남녀 원생은 30여 명이었다. 원감 1명과 보모[교사] 두 명이 양육을 담당하였다. 복명 유치원 개원 당시에는 금강조(金剛組)와 백두조(白頭組) 두 개 반이 운영되었으며, 보육 기간은 3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알 수 없다. 1929년 2월에 걸아(乞兒) 200여 명에게 의복을 나누어 주었고, 6월에는 보모 강습을 진행하였다. 1930년 2월 19일 만경관(萬鏡館)에서 방정환(方定煥)을 초청해 아동 교육에 대한 교육 강연회와 아동 가극 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