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제방공사와 부농의 꿈 ‘옥공 제방(玉工 堤防)’, ‘논공제(論工堤)’라고도 일컫는 낙동강 호애 제방(洛東江 湖涯 堤防)은 옥포읍 다리목 마을에서 논공면 금포리(金圃里)까지의 낙동강 제방이다. 1960년대 제방공사로 일대의 들판이 농토로서의 제 역할을 하기 전까지는 낙동강이 자주 범람하여 3년 걸러 1년만 배곯지 않고 먹을 수 있어도 퍽 다행으로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곳에...
골병들이 부자들로 변한 마가들 다리목 마을은 현재 제방 공사가 이루어져 마가들을 사이에 두고 낙동강과 상당히 떨어져 있지만, 오래 전에는 낙동강물이 마을 가까이로 굽이쳐 흘렀다. 마을의 여러 지명과 지형적 특성들은 이러한 사실을 말해준다. “옛날에는 낙동강이 우리 동네 쪽으로 붙어 있었어요. 들이라는 게 옛날에는 모두 강(江) 밖으로 나가 있었어요. 들의 호칭이 많이 있거든. 한...
'황후의 과실'로 통했던 교항 참외 ‘교항 참외, 신당 수박’이라는 말처럼, 충적 토양을 지닌 낙동강변의 입지적 특성으로 다리목 마을은 예로부터 참외가 유명하고 이웃하는 신당마을은 수박이 유명하다. 비닐하우스 시설 재배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1960년대 이전에는 노지 재배를 했다. “여기 참외 농사 안 한 사람이 없습니다. 130호도 넘었지요. 많을 때는 150호도 더 됐어요. 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