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801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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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停垈里 - 洞祭 |
영어공식명칭 | Village Tutelary Festival in Handeomi-Maeu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정대리 한덤이마을 동제 는 매년 정월 열나흘 저녁 무렵에 산신당, 천왕당, 조산할매당 등에서 마을의 무병과 풍년을 빌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해발 500m의 산간 지대에 위치한 한덤이마을에는 한때 15가구 정도가 거주하였으나 현재는 대여섯 가구가 살고 있으며, 이 중에서 상주하는 가구는 두세 가구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전승 기반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엄격한 금기와 제의 절차에 따라 남성들이 주재하던 과거와는 달리 두 명의 여성 거주자가 중심이 되어 동제를 지내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외진 산간 지대에 위치한 한덤이마을에서는 산짐승이나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로부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동제를 지내 왔다. 마을 뒷산에 커다란 바위가 있어 큰 덤이 있다는 것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 마을의 입구에 소재한 천왕당의 신체인 보호수의 수령이 250년을 상회하는 것을 통해 이곳 동제의 역사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과거에는 한덤이마을뿐만 아니라 인근 계곡에 소재한 몇몇 자연 마을과 함께 동제를 지냈다. 당시에는 인근 지역의 동제와 마찬가지로 천왕대를 통한 신탁에 의해 제관을 선정하고, 엄격한 금기를 수행하면서 제의를 치렀으나, 요즘에는 제관 선정, 금기 수행 등이 크게 간소화되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정대리 한덤이마을 동제 와 관련된 유적은 천왕당, 산신당, 조산할매당 등 모두 세 군데이다. 천왕당과 조산할매당은 마을에서 약 500m 아래쪽에 위치하며, 산신당은 이곳에서 마을을 향해 약 300m 떨어진 곳에 있다. 천왕당과 산신당의 신체는 느티나무인데, 원래 두 신체는 인접해 있었으나 산신당의 신체가 고사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당을 이전했다. 조산할매당은 천왕당과 10여m 사이를 두고 있는데, 이는 자연석을 쌓아 조성한 돌탑이다. 한덤이마을의 신당은 상당과 하당격인 산신당과 천왕당의 기본 구성에 별도로 조산할매당이 추가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조산할매당은 제액과 풍수상의 기능을 고려해 조성한 것으로 간주된다.
[절차]
제의는 정월 열나흘 해 질 무렵에 산신당, 천왕당, 조산할매당의 순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살아 있는 돼지를 잡아 제물을 장만했으나, 최근에는 메, 생선, 나물, 과일, 돼지고기 등 집 제사와 유사한 정도의 제수를 장만하고 있다. 제주는 구입한 막걸리를 사용하고 있다. 제의는 참석자 각자가 잔을 올리고 절을 한 다음 소지하는 순으로 지내고 있다. 정월 열나흘 자정 무렵에 지냈던 것과는 달리 근래에는 열나흘 해 지기 1시간 전부터 제의를 시작하여 해가 지기 전에 마치고 있다.
[현황]
정대리 한덤이마을 동제 는 인근의 몇 개 자연 마을이 공동으로 주재하였으나, 현재는 마을에 거주하는 두세 가구에서 근근이 제의를 이어 가고 있다. 현재 제의를 주재하는 여성들이 고령으로 제의 전승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정대리 한덤이마을 동제 유적 중에서 천왕당의 당목은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나, 조산할매당과 산신당은 이곳에서 제의가 중단된 이후에는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