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8015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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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池里 院塘- 洞祭 |
영어공식명칭 | Village Tutelary Festival in Wondang-Maeu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지리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면[현 현풍읍] 지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던 마을 제사.
[개설]
지리 원당마을 동제 는 1970년대 중반까지 대니산 중턱에 있는 원당마을의 당목에서 마을의 무병과 풍년을 빌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던 제사이다. 먼저 지리 귀비사지 부근의 부처듬에서 불산제를 마치고 난 뒤, 그 다음에 마을 앞의 당목에서 동산제를 지냈다.
[연원 및 변천]
불산제는 마을 뒷산인 대니산의 중턱에 고려 시대 한 귀비가 비구니를 위해 건립한 절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귀비사로 불렸던 이 절에 빈대가 들끓자 주지는 절을 불사르고 떠나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솥 2개와 10마지기의 논과 밭을 주면서 귀비를 위한 제를 계속해서 지낼 것을 당부한 것에서 불산제를 지내게 되었다. 이 불산제 유래담은 현풍읍 지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사찰 폐사담 「귀비사의 유래」와 맥락이 비슷하다.
[신당/신체의 형태]
원당마을에서 산신제 격으로 불산제를 지냈던 제단은 마을 뒤편의 대니산 중턱에 위치하였다. 이곳을 부처듬이라 한다. 부처듬이란 옛날 이곳에 소재했던 귀비사 부근의 바위틈을 가리킨다. 동산제의 제당은 마을 앞에 소재한 수령 400년 가량의 회나무이다.
[절차]
지리 원당마을 동제 를 지낼 당시에는 정초가 되면 신탁을 통해 세 명의 제관을 선정했다. 동제 열흘 전에 선정된 제관은 각종 금기를 행하며 제수를 장만했다. 제수로는 돼지 한 마리, 미역, 참깨, 삼베 석 자[91㎝] 등을 준비하였다. 열나흘 자정 무렵에 미역, 참깨, 삼베를 가지고 옛 귀비사가 있던 곳에서 불산제를 먼저 지내고 난 뒤, 마을 앞 회나무에서 삶은 돼지고기를 준비해서 동산제를 지냈다.
[부대 행사]
지리 원당마을 동제 를 마친 다음날 마을 사람들은 음복을 하며 대동회를 개최하였다. 대보름 저녁에는 이곳에서 '톶제비놀이'라 하는 일종의 '쥐불놀이'를 하였는데, 톶제비는 도깨비를 지칭하는 경상도 방언이다. 불을 돌리면서 노는 모습이 마치 도깨비불과 같아 붙여진 명칭이다. 또한 이곳에서 행하던 달집태우기는 이웃한 솔예 마을보다 빨리하기 위해 경쟁하였다고 한다.
[현황]
원당마을에서는 1970년대 중반에 제관 선정에 어려움을 느껴 지리 원당마을 동제를 중단하였는데, 이후 마을에서 젊은 남성들이 사고를 당하거나 죽는 경우가 잦았다고 한다. 여타의 농촌에 비해 나이 든 남성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 이를 두고 동제를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따라서 최근에는 지리 원당마을 동제를 복원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