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8015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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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客鬼 - |
이칭/별칭 | 객구 물리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
집필자 | 최경호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에서 객귀를 물리치기 위하여 행하는 의례.
[개설]
객귀(客鬼) 물리기 는 배가 아플 때 그것은 잡귀가 들었기 때문이라 믿고 민간에서 행하는 치병 의식의 하나이다. 이를 '객구 물리기'라고도 한다. 예전에는 외출하였다가 갑자기 몸에 이상이 오면 객귀, 즉 잡귀가 들어서 아픈 것이라 믿고 객귀 물리기를 하였다. 객귀 물리기는 주로 귀신이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주술적 민간 요법을 통해서 객귀를 쫓는 것이 특징이다.
[절차]
객귀 물리기 를 하려면 반드시 부엌칼과 바가지에 담은 물밥이 있어야 한다. 객귀 물리기는 해질 무렵에 많이 한다. 환자 방에 부엌칼과 물밥을 가지고 들어가 환자를 문지방에 머리를 걸치고 눕히거나 문지방을 베개 삼아 눕힌다. 다음에는 부엌칼로 환자의 머리 둘레를 세 번 찍듯이 휘젓는다. 이때 주문을 외운다. 주문은 집집마다 다르다. 이런 행위와 주문을 여러 번 반복하다가 마루나 마당에 서서 대문 쪽이나 대문 밖 골목 쪽으로 부엌칼을 던진다. 칼끝이 방안이나 집 쪽으로 향하면 객귀가 나가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계속 주문과 함께 칼로 휘젓는 행위를 하고 다시 칼을 던진다. 그러다가 칼끝이 바깥쪽을 향하면 객귀가 나간 것으로 믿고 객귀 물리기를 그친다.
[축문]
달성군 유가읍에서 객귀 물리기를 할 때 외는 주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귀신아 들어봐라/ 엇세이~~~/ 앞도 동생 뒤도 동생/ 고을메기 천왕을 물러내라/ 이 집 조왕성주를 물러낸 자리/ 아아 60넘은 유씨 댁집 모두/ 올고름 줄고름에/ 모두 왕래주랑에 익은 음석에/ 따라들고 묻어들어/ 서액이 나빠 들어서니/ [중략] / 오늘밤 삼경에/ 물 좋고 정기 좋은 데로/ 썩 나가거래이/ 에이~~~/ 썩 나가거라/ 자~~~ 나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객귀는 집밖이나 객지에서 죽은 사람의 넋으로, 잡귀의 하나이다. 불행한 죽음이라고 믿어지는 자살·타살·수사(水死)[익사]·교통사고사 등에 의해 죽은 귀신은 일정한 집에 좌정하지 못하고 '손[客]'처럼 떠돌아다닌다 하여 객귀라고 한다. 객귀는 일정한 정처가 없기 때문에 마을이나 거리를 방황하다가 관혼상제와 같은 비일상적인 행사나 사람들이 약해진 틈을 엿보아 침입한다. 마치 거지가 구걸 행각을 하는 것처럼 음식이 많은 잔치에 잘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