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801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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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OckRang yellowfin cavern |
이칭/별칭 | 「선녀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
집필자 | 박다원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에서 옥랑각시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옥랑각시굴」은 노총각이 옥황상제의 명에 따라 비단을 짜던 선녀를 보고 뛰어들자 선녀는 급히 바위에 구멍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고 하는 동굴 전설이다. 이를 「선녀굴」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달성군에서 편찬한 『달성 군지』가창면 설화 항목에 「한천 바위, 배바위, 옥랑각시 유래」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또 2014년 달성 문화 재단과 달성 군지 간행 위원회에서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가창면 설화 항목에도 「옥랑각시굴」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냉천 자연원 서쪽 위쪽 산골짜기는 워낙 좁고 깊숙한 것이 동굴같이 생겼다고 하여 '굴골'이라 불렸다고 한다. 이 굴골의 중간쯤 올라가면 하늘만 보일 정도로 좁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둥근 굴이 보이는데, 이 굴을 가리켜 '옥랑각시굴'이라 부른다. 옛날 아주 먼 옛날 하늘의 옥황상제에게 명을 받은 옥랑각시가 베 짜는 틀을 가지고 내려와 인적이 드문 이곳 굴 안에서 옥황상제께 바칠 비단을 짜고 있었다. 그런데 아랫마을에 서른이 넘도록 장가를 들지 못한 노총각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그 노총각이 그 굴까지 나무를 하러 오게 되었다. 굴 안에서 '짤깍짤깍' 베 짜는 소리가 들려오자 나무꾼은 놀랍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해서 굴 어귀에 숨어 바위틈으로 굴 안을 엿보게 된다. 그러던 노총각은 뜻밖에도 꽃같이 예쁜 선녀가 무지개 같이 고운 비단을 열심히 짜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선녀의 모습을 황홀하게 바라만 보고 있던 노총각은 '이 깊은 산중에, 더구나 남이 볼 수 없는 굴 속에서 선녀를 만나다니, 이것은 하늘이 나에게 내린 복이구나.'라고 생각하고 기회를 놓칠세라 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인기척에 놀란 선녀는 짜던 옷감과 베틀을 거두어 옆에 끼고 한 손으로 바위의 벽을 쳐서 구멍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고 한다. 지금도 두어 평 되는 굴 속에는 잘 다듬어진 반석이 깔려 있고, 선녀가 바위를 치고 달아났다는 돌구멍도 보인다.
[모티프 분석]
「옥랑각시굴」의 주요 모티프는 '노총각의 욕심', '선녀의 승천' 등이다. 「옥랑각시굴」에 등장하는 옥황상제와 선녀는 천상의 존재이며 신성성을 담보한다. 「옥랑각시굴」의 전승 집단은 '옥황상제'의 명령을 받아 선녀가 가창면 옥랑각시굴에 와서 베를 짰다는 천상계의 인물을 등장시켜 이 지역이 선경(仙境)에 다름없다는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