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801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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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간경리 |
집필자 | 박은정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간경리에서 소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소바위」는 위급한 상황에서 바위에 오른 오빠가 아내를 먼저 구하고 여동생은 물에 빠져 죽자, 마을 처녀들이 그 여동생의 혼을 달래려고 지은 노래가 바로 「모내기 노래」라는 민요 전설이다. 그리고 뒷사람들이 부부가 붙잡고 살아난 그 바위를 소바위라 했다는 암석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김광순이 편찬하고 국학 자료원에서 발행한 『한국 구비 문학』에 실려 있다. 2014년 달성 문화 재단과 달성 군지 간행 위원회에서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에도 수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용]
옛날 달성군 옥포읍 간경리에 한 부부와 여동생이 농사를 지으며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해 여름, 억수 같은 비가 며칠을 계속 내려 낙동강 물이 시시각각으로 불어나 언제 제방을 넘어올 지 알 수 없었다. 그 비로 인해 부부와 여동생네 논이 물에 잠겨 버렸다. 논의 물을 빼기 위해 세 사람이 모두 들에 나갔다. 이때, 낙동강 제방이 넘치는 물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거센 물결이 들판을 휩쓸었다. 세 사람은 미처 피할 틈도 없이 물결에 휩쓸려 가게 되었다. 정신없이 떠내려가다가 남편이 절벽 끝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바위를 발견하고 재빨리 그 바위를 붙잡았다. 뒤를 돌아다보니 아내와 여동생이 허우적거리며 떠내려오고 있었다. 한 손은 바위를 붙들고 있으니 두 사람을 한꺼번에 구할 수는 없었다. 할 수 없이 먼저 자기 아내를 구해 내고 다시 동생을 구하려 하였으나 동생은 이미 저 멀리 떠내려가 버렸다.
부부만 돌아와 이 사연을 전하니, 인근 마을 처녀들이 모여서 그 여동생의 혼을 달래려고 노래를 지어 불렀다. 그 노래는 오늘날까지 모내기 노래로 불린다. 뒷사람들이 부부가 붙잡고 살아난 그 바위를 소바위라 했고, 노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능청휘청 저 비럭[벼랑] 끝에/무정하다 우리 올배[오빠]/나도 죽어 후생(後生) 가서/낭군님부터 싱길라네[섬길라네]
[모티프 분석]
「소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오빠의 무정함'이다. 「소바위」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올케[아내]를 먼저 구하고 자신[여동생]은 미처 구하지 못한 오빠에 대한 원망이 서려 있다. 「소바위」에는 여동생의 원망을 담은 「모내기 노래」가 첨부되어 있는데, 이 민요는 오늘날까지 전승되는 농업 노동요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