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801647 |
---|---|
한자 | 將帥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용리 |
집필자 | 박은정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용리에서 장수 발자국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장수 발자국」은 유가읍 용리 인근에 있는 장수 발자국의 유래와 그에 관련된 지역민의 믿음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1년 김광순이 편찬하고 국학 자료원에서 발행한 『한국 구비 문학』Ⅱ에 실려 있다. 2014년 달성 문화 재단과 달성 군지 간행 위원회에서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에도 같은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달성군 유가읍 용리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 장수 발자국이 있다. 장수 발자국은 돌의 둘레가 50㎝ 정도이고, 돌 한복판이 길이 40㎝ 정도, 폭이 20㎝ 정도 된다. 신라 때 살았다는 어느 장수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어떤 장수가 사냥을 하러 이곳에 왔는데 별다른 수확을 얻지 못해 실의에 빠졌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사냥감을 찾지 못해 터덜터덜 산길을 걷고 있는데 그때 장수의 눈앞에 예쁘고 아리따운 처녀 하나가 나타났다. 장수는 은근히 마음이 끌려 처녀의 얼굴을 보려고 했으나 처녀는 얼굴을 들지 않았다. 장수는 길을 가로막고 처녀를 붙들었다. 처녀도 싫지 않은 눈치였다. 장수와 처녀는 지금의 발자국이 있는 풀밭에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처녀를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장수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저 처녀와 결혼하면 아들을 많이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발길을 돌렸다. 처녀는 벌써 200m쯤 전방에 있었다. 장수는 50m 높이의 바위에 발을 한 번 딛고 그 바위를 건넜다고 한다. 너무나 힘이 세었기 때문에 장수가 바위를 밟고 건넜던 곳에 구덩이가 파였다. 장군은 처녀를 붙들어 미래를 다짐하고 헤어졌다 한다. 그 후 처녀와 장수는 다시 만나서 재미있게 살게 되었으며, 장수와 처녀 사이에는 많은 자식을 두게 되었고, 그 자식들은 하나같이 힘이 세고 훌륭하게 자랐다.
그리하여 지금도 아기를 가진 부녀자들이 산 위에 올라가서 돌을 던져 점을 친다. 세 번 던져 보아 첫 번째 돌이 발자국에 들어가면 아들을 낳고, 두 번째 들어가면 딸을 낳고, 세 번째 들어가면 또 아들을 낳는다는 말이 전해 오고 있다. 그것은 처녀를 보고 아들을 생각하며 처녀를 다시 붙들기 위해 밟은 발자국이기 때문이라 한다. 지금은 바위를 깨뜨려 찻길을 내어 그 흔적만 조금 남아 있을 뿐이다.
[모티프 분석]
「장수 발자국」의 주요 모티프는 '장수의 힘', '아들 출산 기원' 등이다. 「장수 발자국」은 남다른 힘을 가진 장수에 대한 이야기와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지역민의 소망과 결합되어 있다. 「장수 발자국」은 비극적 결말을 맺는 일반적인 장수 설화와 달리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