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현내 2리에서 가래질을 하면서 부르는 긴 노동요.

[개설]

「진 가래 소리」는 가래를 이용해 노동하면서 부르는 긴 토건 노동요이다. 이는 「짜른 가래 소리」에 반대되는 의미로 '긴 가래 소리'를 의미한다. 이를 「가래 노래」, 「가래 소리」, 「긴 갈래 소리」, 「긴 가래 노래」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2014년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에 실려 있다. 이는 1994년 달성군 하빈면 현내 2리에서 선창자 조용석[남, 당시 83세], 후창자 김종환[남, 당시 70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진 가래 소리」의 노랫말은 백발의 몸으로 가래질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진 가래 소리」는 '오호호 가래여'의 구절을 반복하면서 늙은이가 가래를 땡기려니 기운이 없다며 힘든 노동의 면모를 보여 준다. '가자 카니 기운 없어', '땡기자 카니 기운 없고'의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늙은 몸으로 가래를 들고 흙을 파헤치는 것은 상당히 힘든 노동이다.

[내용]

오호호 가래여 오호호 가래여/ 이 가래가 누 가랜공 오호호 가래여/ 강태공의 조작인강 오호호 가래여/ 청춘홍안 어디 가고 오호호 가래여/ 백발겉이 늙은 놈이 오호호 가래여/ 무삼 일로 이카는공 오호호 가래여/ 가자 카니 기운 없어 오호호 가래여/ 땡기자 카니 기운 없고 오호호 가래여/ 한시월 이카다가 오호호 가래여/ 오는 청춘 다 보내고 오호호 가래여/ 백발겉이 늙은 놈이 오호호 가래여/ 가래소리 우얀 일고 오호호 가래여/ 못 하갔네 못 하겠네 오호호 가래여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가래는 흙을 파헤치거나 떠서 던질 때 쓰는 기구를 말한다. 가래질은 우리나라에만 있던 협동 노동의 한 방법이다. 기본적으로 가랫날에 묶인 두 줄을 잡아당기는 두 사람과 가랫장부를 잡고 가랫날의 힘과 방향을 조정하는 한 사람의 협동으로 가래질이 이루어진다.

[현황]

농업 기술의 기계적 발달로 가래질과 두 사람 이상이 함께 일하며 부르는 「진 가래 소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의의와 평가]

경상북도 지역 중에서도 소수의 지역에서만 가창되는 「진 가래 소리」는 달성군 하빈면 현내 2리에서 전승되는 「짜른 가래 소리」와 짝을 이루며 '가래 소리'를 완성한다. 특히 「진 가래 소리」에서 '오호호 가래여' 구절의 반복은 힘든 노동을 견뎌내고 일을 제대로 해내려는 의지의 표상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