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801710 |
---|---|
영어공식명칭 | burial mound's song |
이칭/별칭 | 「달구질 노래」,「달구질요」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
집필자 | 권현주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에서 묘지의 봉분을 다질 때 부르는 의식요.
[개설]
「달구 노래」는 운구 행렬이 끝난 후 시신을 매장하고 나서 달구꾼들이 봉분의 흙을 다지면서 부르는 장례 의식요이다. 이를 「달구질 노래」,「달구질요」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2014년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에 실려 있다. 이는 1983년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에서 김화덕[남, 당시 61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달구 노래」는 두 마디의 가사가 기본 형식이 되며, 두 마디 가사 뒤에 '오호오 달이여'라는 조흥구가 나타난다.
[내용]
내용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인생의 무상함을 표출하고, 둘째 망자를 위로하며, 셋째 지역별 명산을 언급하고, 마지막으로 자손 번창을 기원한다.
① 오호오 달이여 오호오 달이여/ [중략] 조중 여러 손님네여 오호오 달이여/ 요내 말쌈 들어보소 오호오 달이여/ 이팔청춘 소년들아 오호오 달이여/ 요내 말쌈 들어보소 오호오 달이여/ 어제같이 청춘몸이 오호오 달이여/ 오늘같이 백발이라 오호오 달이여
② 가지마오 가지마오 오호오 달이여/ 영결종천 가지마오 오호오 달이여/ 친구벗이 많다 한들 오호오 달이여/ 어느 친구 대신 가며 오호오 달이여/ 일가친척 많다 한들 오호오 달이여/ 영결종천 가는 길에 오호오 달이여/ 어느 누구 대신 가리 오호오 달이여
③ 찾아보자 찾아보자 오호오 달이여/ 명산대지를 찾아보자 오호오 달이여/ 강원도땅 들어서니 오호오 달이여/ 명산대지를 이리 왔소 오호오 달이여/ [중략] 제주도땅 건너서서 오호오 달이여/ 한라산을 올라봐도 오호오 달이여/ 명산대지를 이리 왔소 오호오 달이여
④ 함박산이 여기던가 오호오 달이여/ 함박산에 들어서세 오호오 달이여/ 둑을 등을 넘어보니 오호오 달이여/ 오방산이 명지던가 오호오 달이여/ 이 산에다 병지더라 오호오 달이여/ 여기여기 묘를 써서 오호오 달이여/ 아들애기 놓거들랑 오호오 달이여/ [중략] 피양감사 전라 감사 오호오 달이여/ 대구감사 여기로다 오호오 달이여/ 이 집으로 좌정하소 오호오 달이여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달구 노래」의 사설은 풍수지리상으로 명당에 집을 짓고 살면서 아들을 낳으면 효자요, 딸을 낳으면 열녀가 되어서 자자손손 만복을 누리라는 축원을 담고 있다.
[현황]
요즘 광중(壙中)[무덤의 구덩이 부분]을 파거나 달구질을 할 때에는 거의 기계[포크레인]의 힘을 빌리고 있으므로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는 잔디 심는 일밖에 없다. 이렇듯 기술과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달구질로 터를 다지는 장례 문화도 달라져 「달구 노래」는 점점 듣기 어려운 추세이다.
[의의와 평가]
「달구 노래」는 인생무상에 대한 서술을 기본으로 지역별 명산 및 명당 찾기, 후손의 부귀영화 등을 기원하는 사설까지 담아 내는 등 서사 민요의 면모까지 보여 준다. 특히 「달구 노래」에는 죽음에 대한 지역민의 정서가 잘 나타나 있으며, 달성 지역의 통과 의례와 관련한 생활 민속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