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8017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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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友鹿洞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윤정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출신 시인 신표균의 시.
[개설]
「우록동 밤티못」은 2010년 간행된 『달성 문학』 제2집에 수록된 시로, 우록동 밤티골 밤티못의 신비한 유래를 통해 그 고장의 자연과 사람들이 맑고 깨끗하고 순박하다는 것을 의미화하고 있다.
[구성]
이 시는 신화적인 상상력으로 우록동 밤티못을 신령하고 신비한 내력을 지닌 장소로 형상화하고 있다.
[내용]
이 시는 우록동 밤티골에 연못이 생겨난 유래담이다. 이 유래담은 두 가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우록동 밤티못은 그냥 자연스럽게 생겨난 연못이 아니라 하늘의 뜻으로 하늘에 의해 만들어진 장소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하늘이 연못을 만들 때 하늘도 사람도 발 디뎌 본 적 없는 장소를 물색하였다는 것이다. 오염되지 않고 깨끗한 그런 장소, 욕심이 없고 맑고 조용한 장소로 하늘이 낙점한 곳은 우록동 밤티골이었다. 밤티못이 생겨난 유래를 통해 시인은 우록동 밤티골이 그렇게 염허한 장소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초점을 두고 있는 점은 이 밤티못은 맑고 깨끗한 마음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밤티못에 비치는 마음들은 맑고 깨끗한 마음들이라는 것이며, 이는 이 고장 사람들의 마음을 그대로 재현해 낸다는 점에서 밤티못을 통해 이 고장에 인심 좋고 순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이 고장의 자연과 사람들이 맑고 깨끗하므로 밤티못을 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도 어느덧 밤티못에 비친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은 마음을 본인이 지니게 됨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너나없이 밤티못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본 사람들은 그 고장의 자연과 사람들을 닮아 명경지수가 되니, 하늘도 그러한 염허한 장소를 만든 자신을 대견해 하며 환하게 웃는다. 그날 이후 밤티못은 하늘의 마음을 닮아 세상의 인정을 표현하는 장소가 되었다. 이렇게 세상 근심 주름살이 다 펴지고 사라진 어느 날, 걱정거리가 없어진 미래의 어느날, 하늘은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밤티못에 구름 띄워 놀다 간다는 바람까지 이 시는 담아내고 있다.
[특징]
「우록동 밤티못」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지역의 우록동 밤티골에 있는 연못을 소재로 하여 그 지역의 수려한 자연의 풍모를 느끼게 한다.
[의의와 평가]
우록동 밤티골에 연못이 생긴 유래를 담고 있는 「우록동 밤티못」은 연못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연못이 담아내는 맑고 깨끗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시적 상상력이 풍부한 시라고 할 수 있다. 즉 연못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그 고장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닮은 자연을 상상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