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안매남에 자리를 잡은 매계(梅溪) 김주(金珠) 선생

[경상북도 달성군에서 대구시 달성군으로]

가창면은 달성군의 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대구의 달서구와 남구, 수성구, 청도군, 경산시와 경계를 이루는 지역에 위치한다. 『대구읍지』(1997)에 의하면 대구 남쪽 12리 밖에 위치한 위화현(胃火縣)은 상촌창군(上村昌郡)으로 부르다가 신라 757년(경덕왕 16)에 수창군으로 고쳐 부르다가 이후 기록에서는 가창으로 기록되기도 한다. 고려 때는 수성현으로 경주부에 속하기도 하였다. 이후 1895년 가창이 대구부에 다시 편입되면서 상수서면(上守西面)에 위치한 정대리는 대구부 상서수면에 속하게 된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상수남면(上守南面)의 10개동과 하수남면(下守南面)의 14개 동을 병합하여 수성현의 옛 이름 가창에서 가창면이라 바꾸고, 경상북도 달성군 가창면 정대동으로 개편되었다. 이때 각 동들은 파동(巴洞), 용계(龍溪), 오동(梧洞), 정대(亭垈), 행정(杏亭), 상원(上院), 단산(丹山), 대일(大逸), 냉천(冷泉), 우록(友鹿), 삼산(三山), 옥분(玉盆), 주동(株洞) 13개 동으로 개편되었다. 이후 1958년 1월 1일 대구시 구역 확장에 의하여 경상북도에서 다시 대구시로 편입되었다가 1962년 12월 21일 법률 제1176호에 의하여 파동만 남기고 나머지 12개 동은 모두 달성군으로 환원되어 현재의 대구시 달성군 정대리가 되었다.

[무오사화를 피해 안매남으로 온 김주 선생]

헐티로를 따라 비슬산 자락에 분포하고 있는 정대1리의 안매남은 일찍이 무오사화를 피해 이곳으로 피난 왔다고 하는 매계(梅溪) 김주(金珠) 선생이 터를 잡았다고 알려져 있다.

내게 10대조 할아버지가 여기로 왔거든. 10대조가 여기 정착할 때 저기에 맨 위에 집인데 거기 정착할 때 여기 무인지대였어요. 무오사화 난리 나고 피난을 여기로 왔거든, 그때 여기 부락 전체가 무인지대였는데, 그때 삼부자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 그리가 피난을 왔거든. 그리가 여기 오니 저기 와서 막 짓고, 그래가 사람이 안 다니가 피난하기 좋다고 해가지고 그래가지고 난리통에 와서 피난하기 좋다고 해가지고 여가 온 게 지금으로부터 435년 전이라.(김0생0)

1498년(연산군 4)에 일어난 무오사화를 피해 김주 선생이 이곳 안매남에 터를 잡은 것은 사화가 끝난 1~2년 후로 추정된다. 당시 안매남에 터를 잡은 김주 선생에 대해서 전하는 자세한 기록은 전하는 바가 없다. 김해김씨 삼현공파로서 사화를 피해 이곳에 자리를 잡았으며, 정착할 당시 주변에 만발한 매화꽃을 보고 ‘매계’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안매남에서 바깥매남으로]

매계 김주 선생이 이곳 안매남에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가 기록으로 전하는 바는 없다. 마을 사람들의 구전에 의하면 김주 선생의 5대손이 경사도가 심하고 토지가 좁은 안매남에서 바깥매남으로 터를 옮기면서 마을이 확장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게 확인되는 바는 없다. 또한, 입향 당시 용계천을 따라 매화꽃이 만발하여 매계라 불렀다고 하지만 현재 정대1리 주변으로 매화나무를 찾기는 어렵다. 이는 매화나무가 식생하기에는 일조량과 생태 환경이 맞지 않기 때문으로 입향 당시에도 상황은 비슷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이에 매계라는 호는 다른 것에서 유래하였고, 이후 불리어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김주 선생이 안매남에 터를 잡은 후 시간이 지난 후 바깥매남으로 이동하였고, 김해김씨가 떠난 자리에 성산여씨들이 터를 잡았다. 이후 안매남에는 성산여씨들이 바깥매남에는 김해김씨들이 세거하였다.

[참고 문헌]

경상북도•경상북도향토사연구협의회,『경북마을지』(경상북도향토사연구협의회, 1991)

달성문화원,『달성마을지』(달성마을지편찬위원회, 1998)

경북대학교 퇴계연구소, 동양고전번역 용어용례사전 사이트(http://www.ctdic.kr/)

김해김씨 삼현공파

성산여씨 공석규파종중

[정보 제공자]

김0생(남, 1940년, 달성군 가창면 정대1리 이장)

김0고(남, 1938년, 달성군 가창면 정대1리 전 이장)

김0호(남, 1945년,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