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8C020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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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마을/마을 이야기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정대1리 |
집필자 | 여수경 |
[정의]
안매남 천왕제
[음력 정월 10일 대내림으로 시작된 천왕제]
안매남의 천왕제는 천왕제 또는 산신제라 불린다. 동제 또는 천왕제라 부르지만 마을 주민 대부분은 천왕제에 더 익숙하다. 천왕을 모시기 때문에 천왕제라고 하지만 정확한 명칭에 대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 안매남의 천왕제는 음력 정월 14일 자정에 행해진다. 과거에는 바깥매남과 함께 지냈지만 현재는 안매남에서 주로 담당한다. 안매남에서도 외지인은 참석하지 않으며, 마을에서 계속 생활하였던 한분이 전담하여 지내고 있다. 천왕제를 담당하는 이 또한 현재는 대구에서 거주하며 동제를 지낼 때 마을로 들어온다.
과거 제의는 음력 초열흘 대내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대내림은 대를 잡은 사람이 신 내림을 받고 그리고 그 대가 찾아가는 과정으로 마을에서 깨끗하며 유고가 없는 사람이 보통 선정된다. 그리고 제관을 도와 줄 유사를 정하게 된다. 대내림에서 대를 잡는 사람은 마을에서도 신기가 있는 사람 즉 신을 잘 불러들일 수 있는 사람으로 선정한다. 대내림을 받은 집은 거부할 수 없으며, 대내림 이후 여러 가지 금기사항을 지키며 일주일동안 정성을 다하였다.
원래는 음력 정월 초열흘날 그게 내림을 받으마 열하룻날 전부 당제를 청소다하고 그 사람들 모이고 찬물에 목욕재배하고 안만 얼음이 얼어도 목욕하고 정성을 들이고 제를 지내고 했습니다.
음력 11일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천왕당에 모여서 함께 청소를 한다. 이날 만든 금줄을 주변에 두르고 황토를 뿌리는 등 이제 천왕당의 출입을 금한다.
[산신당에서 할배당 이후 할매당으로]
천왕제는 제관의 집에서 세분의 모실 세 개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밤 10시가 되면 제관은 오전 준비했던 음식을 세 개 별도로 준비한다. 천왕제에 올릴 음식은 모두 세곳이며, 종류는 같지만 각각 새것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따로 준비한다. 11시 경이 되면 준비된 음식을 가지고 천왕당에 도착한다. 그리고 가장 먼저 산신당에서 산신제를 올린다.
제물은 삼실과와 미역국, 무채, 돼지고기와 조기 그리고 백찜이 올라가며 밥과 술을 준비한다. 제관은 음식을 준비할 때 특별한 가격에 대한 흥정 없이 좋은 것을 정가대로 구입을 한다. 준비된 음식은 제관의 집에서 손질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과거에는 다른 특별한 간을 하지는 않았고, 술은 집에서 담근 것을 사용하였다. 지금은 대부분의 음식을 장에서 마련한다.
산신당에 먼저 초를 밝힌다. 과거에는 참기름을 활용한 종지에 불을 밝혔지만 지금은 초를 밝히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리고 제물을 올린 뒤 술을 올리고 또 절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마지막 한지에 각종 음식들을 조금씩 떼서 잘 감싼 뒤 산신당 아래에 묻어둔다. 산신을 위함이라고 한다. 산신당 다음에는 맞은편 할배당에 제를 올린다. 천왕당의 가장 큰 당은 할배당이다. 할배당은 돌을 쌓은 조산과 함께 나무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래 초를 밝혀 둘 수 있는 감실이 있다. 이곳에 먼저 초를 밝힌다. 그리고 산신당과 마찬가지로 음식을 진설 후 술을 올린 뒤 절을 한다. 그리고 동일하게 한지에 음식을 싸서 묻은 뒤 소지를 올린다. 할매당의 제의 절차도 동일하다. 다만, 할매당과 할배당에서는 소지를 올리는 것이 산신당과의 차이이다.
[느티나무 군락지 내 자리 잡은 조산]
안매남의 천왕당은 마을의 입구 우측에 위치한다. 마을에 들어서면 먼저 천왕당이 마을에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천왕당은 비교적 넓은 부지에 둥글게 느티나무 군락지를 이루고 있으며 비교적 가운데 높은 돌탑이 형성되어 있다. 평소에도 천왕당 주변으로는 금줄이 둘러져 있으며, 그해 동제를 지낸 흔적으로 나무와 입석에는 한지가 둘러져 있다. 천왕당인 할배당은 돌을 쌓아 만든 조산이다. 정면에서는 둥근 형태이지만 측면에서는 사다리꼴 형태이며 높이는 약 2.7m, 너비는 6m가 넘는 비교적 규모가 큰 돌탑이다. 돌탑의 상단에는 두 개의 입석이 세워져 있다. 사람에 따라 두기의 입석은 한기는 할머니, 다른 한기는 할아버지라 하기도 하지만 두기 모두 천왕신이라 부리기도 한다. 할매당과 산신당은 할배당 맞은편의 느티나무이다. 먼저 산신당은 할배당 방향에서 우측에 위치한 느티나무로서 아래에는 시멘트 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할매당은 할배당의 좌측에 위치한 느티나무이며, 아래에 작은 돌로 만든 감실이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