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8C02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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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마을/마을 이야기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정대1리 |
집필자 | 여수경 |
[정의]
비슬산 아래 미나리를 처음 시작하다
[상수도보호구역 소득개발 사업으로 미나리를 시작하다]
1972년 지정된 상수원보호구역은 가난한 산골 생활을 더 가난하게 만들었다. 정대1리 지역 대부분은 대구시 상수원의 지표수원이 되면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이에 모든 개발이 제한되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되었다. 이는 축사와 각종 우사 등의 동물을 키우기 위한 시설은 들어설 수 없으며, 상수원을 오염시킬 수 있는 각종 건물과 행위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논농사와 밭농사 등을 행함에 있어서도 시설 및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한계가 있으며, 건물 신축과 더불어 각종 공사가 제한됨에 따라 사실상 대규모 재배 시설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집에서 먹는 정도로 하다가 그게 조금 지금은 그 어른이 돌아가셨지만 한분이 그걸 재배를 시작해서 재배를 시작해가지고 조금씩 활성화되가지고 지금까지 왔죠. (정0주, 60대)
한 30년. 최초 작목반이 생겨서. 1대 작목반장하셨던 분이 최00씨. 그때 하실 때는 4~5가구가 작목반이었어요.(이0환, 미나리 작목반장)
각종 규제에 의해 농사를 짓는 것이 힘들어 지자 1986년 마을의 일부 농가에서는 특용작물로 미나리를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생산된 미나리는 공식적으로 판매되거나 또는 대량 소비로 이어지지는 못하였다.
처음에는 최초 미나리 농사 짓고 한 사람은 망하고 갔어요. 그 다음에 추병수씨 그 어른이 농사 짓고 버스타고 와서 먹고 가는 사람들이 생기니까 작목반이 되고 하우스 재배로 그때는 전국에서 다 사러 왔는데 지금은 미나리가 전국에 다 생기니까.(이0환)
정대리에서 미나리를 재배하게 된 배경은 개발제한구역에서 식수원을 오염시키지 않고 비교적 깨끗하게 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품목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이후 1993년 달성군에서 상수도 보호구역 및 오지 낙후지역 소득원 개발 사업 추진 시범사업으로 군비 20백만원을 투자하여 비닐하우스 661㎡(200평)를 정대리 농가에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재배가 시작되었다.
[비슬산 아래 청정 지역 정대청록미나리]
정대리 일대는 미나리를 생산에 적지는 아니다. 미나리는 넒은 들에 일조량이 풍부한 곳에서 물의 온도가 맞아야 생산이 이루어진다. 이에 반해 정대리의 경우 좁은 농지와 함께 일조량이 부족하여 미나리 생산의 악조건이다.
적지는 아니고 농사가 되기는 넓은 들에서 더 잘 되죠.(이0환, 미나리 작목반장)
악조건이죠. 악조건 중 악조건이죠. 일조량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물 온수도 좋고, 수온이 좋고, 그럼 좋죠. 그런데 여기는 그런게 부족해요. 악조건이죠.(정0주)
정대리는 기후면에서는 악조건이지만, 자연 환경에서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 지역이라는 장점이 가진다. 과거 미나리는 재배 조건에 있어서 수질 나쁜 물을 사용한다고 하여 소비자로부터 날것으로 먹는 생식을 하지 않는 음식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정대리 미나리의 경우 오염원이 없는 깨끗한 물에서 생산되는 청정지역 미나리로 알려졌고 안심하고 생식할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되었다.
물이 깨끗하고 오염원이 전혀 없어요. 축사나 이런 게 전혀 없으니까. 단지 재배지역으로서는 청정지역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은 괜찮아요. 맛이나 향은 여기가 좀 독특합니다. (정0주)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1999년 비슬산 정대 청록 미나리는 국립 농산물 품질 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 농산물 표시 획득 받았다. 같은 해 11월 10일 정대청록농장이란 상표를 등록하였으며 이후에는 ‘정대청록미나리’ 이름으로 판매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