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800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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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達城太古亭 |
영어공식명칭 | Taego joung Ritual hall of Dalseong |
이칭/별칭 | 일시루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육신사길 64[묘리 638]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김난아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에 있는 조선 전기에 세운 종택에 딸린 별당 건축.
[개설]
달성 태고정(達城太古亭)은 박팽년(朴彭年)[1417~1456]의 절의를 기리기 위하여 세운 절의묘(節義廟)와 종택(宗宅)에 딸린 별당 건물이다.
[위치]
달성 태고정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육신사길 64[묘리 638]에 있다. 달성군하빈면사무소에서 성주 대교 방향으로 가다 하빈교 삼거리에서 하빈교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약 1.5㎞ 직진하면 도로 좌측에 달성 태고정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으며, 이정표를 따라 부엉골 방향으로 약 2.5㎞ 가면 묘골 마을 뒷산인 용산 아래에 옛 종택의 일부인 달성 태고정이 있다.
[변천]
달성 태고정은 달성군 하빈면 묘리 묘골 마을에 있던 흥(興) 자 모양 99칸 종택에 딸린 건물이다. 달성 태고정은 일명 일시루(一是樓)라 하는데, 박팽년의 손자 박일산(朴壹珊)이 1479년(성종 10) 종택과 사우(祠宇), 정자(亭子)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이후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14년(광해군 6)에 박종남(朴宗南)이 옛터에 종택과 정자를 다시 짓고 그의 아들인 박숭고(朴崇古) 때에 정자 이름을 태고정이라 하였다. 「태고정기(太古亭記)」에는 종택의 규모를 묘사하고 있으며, 현 숭정사의 정문인 삼문 자리 남쪽에 홍살문이 세워졌고 하마비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형태]
달성 태고정은 막돌로 허튼층쌓기를 한 축대와 잘 다듬은 길고 넓은 돌로 쌓은 기단 위에 자리한다.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 팔작지붕으로 좌측은 눈썹지붕을 이었다. 평면 구성은 오른쪽 2칸은 대청을 두고 2칸 온돌방을 연접하였다. 온돌방은 건물에서 왼쪽으로부터 전면에 온돌방 1칸과 후면에 부엌을 두고 연접하여 전후 2통간의 온돌방을 두었다. 아궁이가 아닌 부엌을 한쪽 구석에 둔 것은 흔치 않은 구성이다. 대청 앞 기둥 사이에는 평난간을 설치하였다. 기단은 화강석 장대석을 설치하였으며, 정면은 세벌대이고 배면은 두벌대로 대지의 경사에 따라 높이를 정하였다. 기둥은 좌측 3개와 방 가운데에 기둥만 각주(角柱)를 사용하였고 그 외는 모두 원기둥을 세우고 무익공 소로 수장으로 결구하였다.
가구(架構) 구성은 오량가(五樑架)로, 대청마루 중간을 제외한 내·외진 모두 칸마다 앞뒤로 평주(平柱)를 세우고 그 위에 대들보를 걸었다. 양간(樑間)을 사분(四分)과 삼분(三分)한 중간 정도의 위치에 짧은 기둥인 동자기둥을 세워 종량(宗樑)을 걸었다. 마루 대공은 하부에 수장폭 두께의 판재를 두 장 포개어 만든 제형 판대공(梯形版臺工)을 결구하고 첨차를 두어 종도리(宗道里)와 장여를 받도록 하였다. 전면 원기둥의 윗부분은 창방(昌枋)을 놓아 결구하였다. 기둥 머리에는 굽면이 비스듬히 끊기고 굽받침이 없는 주두(柱頭)가 놓여 있고, 그 아래에는 끝부분이 날카로운 쇠서 하나를 밖으로 내고서 대들보 머리를 받치게 하였다. 기둥머리에서 구름 모양으로 초새김 보아지를 내어 대들보 밑을 받치게 하였다. 지붕은 오른쪽은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으나, 왼쪽은 건물의 한 칸을 눈썹지붕의 형태로 만들었다. 눈썹지붕 하부의 처마는 박공 처마 형식으로 구성하였으나 지붕은 귀마루를 구성하여 마치 합각지붕인 것처럼 꾸몄다.
[현황]
달성 태고정 대청에는 윤두수(尹斗壽)[1533~1601]의 한시(漢詩)를 새긴 현판과 함께 정유재란 뒤에 이곳에 온 명나라 선무관이 남긴 현판 등이 걸려 있다. 1971년 12월 6일 보물 제55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소유자는 박우규이다.
[의의와 평가]
달성 태고정은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가구와 세부 부재의 가공이 정교하고, 초익공계의 정교한 구성을 갖추어 건축사적 가치를 지닌 건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좌우가 다른 지붕 형태로 변화 있게 꾸며져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