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800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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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塔 |
영어공식명칭 | pagoda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
집필자 | 박병선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위치한 불교 예배의 주요 대상이 되는 조형물.
[개설]
탑(塔)은 ‘탑파(塔婆)’의 준말로 석가모니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축조물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기에 중국의 고루형 목탑(高樓形木塔) 양식을 모방한 누각 형식의 다층 목탑이 건립되었으나, 백제에서는 목탑을 모방한 석탑(石塔)이 만들어지고, 신라에서는 전탑(塼塔)을 모방한 석탑이 만들어지면서 우리나라 탑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탑의 구조는 기단부·탑신부·상륜부 등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기단부는 탑신을 올려 놓는 기초이며, 기단 위에 몸돌과 지붕돌로 구성된 부분이 탑신부이다. 상륜부는 노반(露盤)을 기초로 해서 구륜(九輪) 등 여러 장식이 수직으로 꿰여 있는 부분을 말한다. 탑도 불전(佛殿)과 마찬가지로 여러 요소로 장식되는데, 주로 불(佛)·보살(菩薩)과 신장(神將) 등이 주류를 이룬다.
[달성 지역의 주요 탑]
달성 지역의 탑은 모두 삼층 석탑이며, 건립 시기는 대부분 통일 신라에서 고려 시대로 추정된다. 달성군의 사찰이 대부분 비슬산을 중심으로 개창되었고, 따라서 불탑도 이 지역을 중심으로 건립되었으며 부처를 봉안하는 사찰에 탑을 조성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숭유 억불 정책을 펴는 조선 시대에 이르면 다수의 사찰이 폐사되거나 홍수나 화재 등 자연재해로 망실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폐사지의 석재나 목재, 기와 등을 서원이나 향교, 관사의 부재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달성군 9개 읍·면 가운데 불탑이 있는 읍·면은 다섯 곳으로 유가읍 5기(基), 화원읍 2기, 논공읍 1기, 옥포읍 1기, 현풍읍 1기로 총 10기가 조성되어 있다. 그 중 유가읍이 5기로 가장 많다. 유가읍은 비슬산을 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교가 전래된 이래로 고찰이 많이 창건된 지역으로, 특히 유가읍 양리[2기]와 용리[3기]를 중심으로 사찰이 창건되고 불탑이 조성되었다. 유가읍에는 유가사 삼층 석탑(瑜伽寺三層石塔), 유가사 도성암 삼층 석탑(瑜伽寺道成庵三層石塔), 금수암지 석탑(金水庵址石塔), 대견사지 삼층 석탑(大見寺址三層石塔), 염불암지 삼층 석탑(念佛庵址三層石塔)이 있다. 유가사 삼층 석탑은 인근의 폐사된 원각사(圓覺寺)에서 이전하여 복원하였고, 대견사지 삼층 석탑은 대구광역시 유형 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되어 문화재로서 보호를 받고 있는데, 일설에 의하면 원래 9층탑이었다고도 한다.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는 본리리 석탑(本里里石塔)이 있는데, 원래 이곳은 인흥사(仁興寺)가 있던 곳으로 현재는 남평 문씨 세거지로 조성되어 있다. 인흥사지에는 원래 삼층 석탑 2기가 있었는데, 1기는 인흥사지 삼층 석탑(仁興寺址三層石塔)으로 1959년 대구광역시 북구 산격동 경북 대학교 박물관 야외 전시장으로 옮겨 가고, 나머지 1기는 본리리 석탑으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남평 문씨 세거지 수봉 정사(壽峯精舍) 앞 목화밭과 과수원 사이에 세워져 있다. 결국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는 2기의 석탑이 존재하였다고 볼 수 있다.
달성군 논공읍 노이리에는 용화사 석탑(龍華寺石塔)이 있다. 용화사 석탑은 2011년 인근의 노이리 절터에서 옮겨 온 것으로 연화사지 석탑(蓮花寺址石塔)이라고도 한다. 노이리 사지(蘆耳里寺址)에는 옛날 연화사가 있었으나 폐사되면서 탑도 허물어져 방치된 것을 용화사로 이전하였다. 달성군 옥포읍 반송리에는 대구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28호로 지정된 용연사 삼층 석탑(龍淵寺三層石塔)이 있으며, 현풍읍에는 동화사 현풍 포교당에 현풍 포교당 삼층 석탑(玄風布敎堂三層石塔)이 있다. 현풍 포교당 삼층 석탑은 인근의 현풍 초등학교 교정에 있던 탑재들을 기증 받아 2013년에 쌍탑으로 복원하였다.
달성군 지역 탑의 조성 시기를 보면 대체로 불교가 왕성하던 고려 시대이나 유가사 도성암 삼층 석탑은 통일 신라 시대, 본리리 석탑과 인흥사지 석탑은 신라 말에서 고려 초로 추정된다. 달성 지역의 탑의 형태를 보면 단탑이 대부분이나 화원읍 본리리에 있는 본리리 석탑과 경북 대학교에 있는 인흥사지 석탑은 본래 인흥사지에 함께 있던 탑으로 쌍탑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풍 포교당 삼층 석탑은 현재 쌍탑이나 흩어져 방치된 탑재들을 모아서 만든 탑이라 원래 쌍탑이었을 거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달성 지역 탑의 보존 실태]
달성 지역의 탑은 폐사지의 탑이 많아 상태가 온전한 것이 별로 없다. 다만 현풍 포교당 삼층 석탑은 새로운 석재로 보완하였지만 완전한 삼층 석탑으로 복원되었다. 유가사 삼층 석탑, 유가사 도성암 삼층 석탑, 대견사지 삼층 석탑, 염불암지 삼층 석탑, 인흥사지 삼층 석탑, 용연사 삼층 석탑은 상륜부가 없거나 부분적인 보수를 하였지만 대체로 양호하여 삼층 석탑의 형태를 띠나 금수암지 석탑, 본리리 석탑, 용화사 석탑은 삼층 석탑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 정도가 심한 상태로 관리나 보호가 제대로 되지 못하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