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달성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성주(星州). 자는 명숙(明叔), 호는 휘헌(撝軒). 증조할아버지는 경상좌우후 도흠조(都欽祖)이고, 할아버지는 병절교위 도원국(都元國)이다. 아버지는 양직당(養直堂) 도성유(都聖兪)이며, 어머니는 이심해(李心海)의 딸 광주 이씨(廣州李氏)이다. 친아버지는 무공랑(務功郞) 서재(鋤齋) 도여유(都汝兪)이며, 친어머니는 증판결사 이우겸(李友謙)의 딸 여흥 이씨(驪興李氏)이다. 도신여가 3세인 1607년(선조 40) 도성유에게 입양되었다. 도여유는 병절교위 도원국의 동생 증좌윤 도원결(都元結)의 아들이다. 부인은 증공조 참의 백원징(白元澄)의 딸 숙부인(淑夫人) 대흥 백씨(大興白氏)이다.

[활동 사항]

도신여(都愼與)[1605~1675]는 하빈현 도촌리[현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에서 출생하였다. 1633년(인조 11)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하고 한사(寒沙) 강대수(姜大遂), 망와(忘窩) 김영조(金榮祖) 등과 동도회(同道會)를 맺었다. 1651년(효종 2) 식년 문과(式年文科) 병과(丙科)로 급제하였다. 창락 찰방(昌樂察訪)·성균관 전적(成均館典籍)·사헌부 지평(司憲府持平)·예조 좌랑(禮曺佐郞)·용담 현령·예조 정랑 등을 역임하였다. 1656년(효종 7) 용담 현령으로 부임하여 봉급 일부를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는 등 선정을 베풀었으며, '향약(鄕約)'을 창설하여 향풍을 진작시켰다. 1659년(효종 10) 예조 정랑으로 송시열(宋時烈) 등이 주장한 자의 대비(慈懿大妃) 기년복(朞年服)설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사직하였다. 이듬해 다시 예조 정랑에 임명되어 명경과(明經科)를 공정하게 주관하여 선비들로부터 칭송을 받았으나, 『예경(禮經)』에 근거하여 삼년복을 주장한「의례소(議禮疏)」를 올린 후 황간(黃澗)으로 유배되었다. 숙종이 즉위하자 1675년(숙종 1) 성균관 사예(成均館司藝)에 임명되었다.

[학문과 저술]

어려서 정구(鄭逑)와 서사원(徐思遠)의 문인이 되어 학문을 익혔다. 1663년(현종 4) 이래 김제 군수, 성균관 직강 등에 제수되었지만 나아가지 않고, 1668년(현종 9) 대구의 연경 서원(硏經書院)에서 강학하였다. 1868년(고종 5) 6세손 도석기(都碩基)가 도신여의 유문을 수습하여 『휘헌 선생 문집(撝軒先生文集)』을 간행하였다.

[묘소]

묘는 경상북도 영천시 화산면 화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