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31년 신현구가 편찬한 달성 지역의 군지.

[저자]

신현구(申鉉求)[1886~1975]의 본관은 평산, 호는 성당(誠堂)이다. 의성 군수와 상주 군수에 이어 1925년 10월 15일부터 1931년 12월 11일까지 달성 군수를 지낸 관료이자 조선 총독부 중추원 참의를 지낸 친일파이다. 친일 반민족 행위 진상 규명 위원회가 발표한 친일 반민족 행위 705인 명단에 포함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달성 군수로 부임한 신현구가 달성군이 과거와 달리 상공업과 농잠, 교육, 조세, 교통, 인구 면에서 많은 발전을 하였지만, 이러한 변화를 포괄한 군지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였다. 이에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달성군의 향유(鄕儒)들과 함께 옛날의 군지 가운데 가장 상세하다고 판단되는 전 경상 감사 윤자승(尹滋承)[1815~?]이 편찬한 읍지를 저본으로 19세기 말부터 1930년까지의 사이에 변화된 모습을 더하거나, 빼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서 1931년 말에 『달성군지』 편찬을 완료하였다.

[형태/서지]

석판본(石版本) 2권 2책으로 되어 있다. 판식은 사주 쌍변(四周雙邊)으로 내향 이엽 화문 어미(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크기는 세로 26.5㎝, 가로18.7㎝, 반곽(半廓)은 세로 18.5㎝, 가로 14.7㎝이다. 1면 12행에 1행의 자수는 21자이다. 주는 쌍행(雙行)으로 되어 있다. 권수제와 판심제는 '달성군지(達城郡誌)'이다. 국립 중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군지의 내용을 보면, 연혁[부현풍급오고현연혁(附玄風及五古縣沿革], 위치 급 지세, 기후, 면동[부 본군 구면리(附本郡舊面里), 부 대구부 정목(附大邱府町目)], 토지[부 대구부 토지], 호구[부 본군 구호구, 부 대구부 호구], 성씨[부 현풍 구 성씨], 풍속, 직업, 물산[부 구 토산], 부세[부 구 조세], 관공서[부 대구부 관공서], 학교[부 대구부 학교], 향교[부 낙육재, 양사재, 관덕당], 서원, 사사(寺社), 관직, 본군관안[부 현풍관안, 부 본도관안], 인물[문과, 무과, 생진, 음직(蔭職), 일천(逸薦), 유학, 문행], 충의, 효자[부 효부], 열부, 도로, 교량, 제언방보, 시장, 역우[부 대구역우, 부 구역원], 각종 단체, 산천 형세, 고적, 누대 제영, 염의(廉義), 이적(異蹟)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물조는 문과부터 문행까지를 모두 함께 기재하고 있는데, 1894년 이후부터는 다만 직책을 역임하거나, 조보(朝報)에 있는 자만을 기록하면서 '신미 신증(辛未新增)'이라 구분하였다. 아울러 '감사 포장(監司褒狀)', '우거(寓居)'자들도 구분해 두었다.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항목으로 각종 단체 항목을 들 수 있는데, 농회, 축산 조합, 삼림 조합, 산업 조합, 양계 조합, 양돈 조합, 양잠 조합, 식산계(殖産契), 비황저축조합(備荒貯蓄組合), 수리 조합, 금융 조합 등이 보인다. 염의에는 서침(徐沈)과 부사 이재창(李在昌)이 나오며, 이적 조에는 포산(苞山), 형제암(兄弟巖), 병화자멸(兵火自滅), 괘편당(掛鞭堂), 벽옥호(碧玉壺), 김추공(金鰍公) 등 자연과 사건, 건물, 물건, 인물 등에 얽힌 이야기를 싣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일제 강점기에 간행된 읍지들이 대부분 해당 고을의 양반 유생들이 자신의 조상들을 빛내기 위하여 편찬한 것과는 달리 관에서 주도하여 편찬한 것이 특징이다. 『달성군지』를 19세기 말부터 1930년까지 달성군 지역의 변화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