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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8A010102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마을/마을 이야기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다리목마을
집필자 박경용

[정의]

청도김씨 입향조 창원공ㆍ유원공 원산 묘역과 향사

[임진왜란을 피해 정착한 청도김씨 입향조]

교항리 다리목 마을은 청도김씨의 집성촌으로 현재 80여 호를 이룬다. 1990년대 가장 많을 때는 120여 호에 이르렀다. 청도김씨는 성주 이씨 다음으로 다리목 마을에 정착해서 지금까지 커다란 문벌을 이루었다.

다리목 마을 청도김씨 입향조(入鄕祖)는 처사 김창원(金昌元)과 선전관(宣傳官) 김유원(金有元) 형제이다. 선전관은 왕의 지근거리에서 행차를 수행하고 전령을 담당하는 무관 벼슬로 1457년(세조 3) 비로소 관직이 처음 생겼다. 『대구읍지(大邱邑誌)』에는 유원공이 임진왜란 때 황해도 해주에서 의병으로 뽑혀 행주산성에서 큰 공을 세워 2등의 훈장을 받았으며, 선전관 벼슬을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들 형제는 임진왜란 무렵 난을 피해 함께 이곳으로 와서 정착하였다. 이로써 청도김씨의 다리목 마을 세거 역사는 400년이 넘는다. 이들 입향조로부터는 백파(伯派)와 계파(季派)가 갈라져 나왔다. 전자는 백씨인 창원공을 정점으로 그리고 후자는 제씨인 유원공을 정점으로 한다.

[마을 인근 원산에 묘역 조성]

입향조 창원공과 유원공의 묘역은 마을 인근의 옥포읍 본리동 원산(黿山)에 조성되었다. 이들은 청도김씨 시조 영헌공(英憲公) 김지대(金之岱)의 18세손으로 19세손인 춘기(春起), 춘열(春悅), 윤복(玧福) 등과 함께 봉안되었다. 교항 백파의 입향조인 창원공의 장자는 춘기공이며, 교항 계파의 입향조인 유원공의 장자는 윤복공이다.

입향조 묘소 조금 위쪽에는 교리공파(校理公派)의 파조(派祖) 격인 15세 옥경공(玉鏡公)과 16세 자념공(自念公), 17세 염공(琰公) 세분을 모시는 단비(壇碑)가 세워져 있다. 옥경공은 정5품 벼슬인 홍문관 교리(校理)를 지내 교리공파 파조로 추앙된다. 이들은 고향을 떠나 중앙 정치무대에서 누대에 걸쳐 고위 관직의 벼슬을 하며 살아왔다.

“입향조 형제께서 교항(다리목) 마을에 은거함으로써 이곳이 청도김씨 세거지로 된 것 같습니다. 용사지란(龍蛇之亂)을 피해 이곳으로 오셨다는 기록만을 볼 수 있지요. 추측하건대, 이들 형제는 높은 국가 관직의 자손이고 입향조 유원공은 선전관 벼슬로 왜군들의 요시찰인으로 지목된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김선린)

‘용사지란’은 임진왜란을 의미하는데, 난을 피해 은거하는 과정에서 입향조 형제는 증조, 조, 부모의 묘소를 관리할 수 없게 되어 결국 실묘하게 된다. 이에 교리공파 후손들은 1990년 뜻을 모아서 이들 3인의 단비를 세우고 묘역 진입로를 개설하였다.

[조상 위선 사업과 향사 봉행]

다리목 마을 청도김씨 종인들은 6.25 동란 중에는 50리~200리 거리에서 1개월 동안이나 피난을 가기도 했다. 마을이 전소됨에 따라 입향조를 모신 구목당(九睦堂) 재실도 훼손되었다. 생활의 안정을 되찾은 종원들은 이후 일치단결하여 중단된 조상 위선(僞善) 사업을 재개하였다. 첫 번째로는 1955~1956년에 걸쳐서 구목당 복원사업을 벌였다. 종원들이 나서서 멀리 금계산 일대에서 복원 사업에 쓸 재목을 목도 형식으로 직접 운반하였다. 두 번째로는 1963년 원산 입향조 묘소 축대를 쌓고 비석도 세웠다. 이 때도 종원들이 나서서 석재를 지게와 목도로 운반하였다.

입향조 향사(享祀)는 원산 묘소에서 매년 음력 10월 15일 봉행된다. 제물은 청도김씨 종친회에서 준비하며, 향사에는 교리공파 종원들이 모두 참여한다. 제관들은 유건과 도포를 착용한다. 향사는 먼저 산신제를 지낸 후 강신, 초헌례, 독축(讀祝),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순으로 진행된다. 입향조 향사가 끝나면 옥포읍 신당동 두평산(頭坪山) 묘소에서 20세 응엽(應燁)을 비롯하여 29세 우곤(佑坤)까지 스물네 분의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왔다. 우곤의 묘는 2013년 고령군 운수면 팔산리로 이장하였다.

[참고 문헌]

『大邱邑誌』

김만채, 『청도김씨 교리공파 교항계 참고록』(2016)

청도김씨 교리공파 교항계 문중회, 『略史記』(2008)

다음 백과(http://100.daum.net/encyclopedia/)

[정보 제공자]

김선린(남, 1930년생, 대구 광역시 달성군 옥포면[현 옥포읍] 교항리 다리목 마을 전 이장)

김정옥(남, 1942년생, 대구 광역시 달성군 옥포면[현 옥포읍] 강림리 야헌 처사 유적 보존회 회장)

김만채(남, 1948년생,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현 옥포읍] 강림리 청도김씨 교리공파 교항계 문중회 회장)

김종구(남, 1950년생, 대구 광역시 달서구 장기동 청도김씨 교리공파 교항계 문중회 총무)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4.29 행정지명 현행화 옥포면에서 옥포읍으로 변경 사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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