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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앞장섰던 새마을운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8A010203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마을/마을 이야기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다리목마을
집필자 박경용

[정의]

청년들이 앞장섰던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의 시작과 목적]

19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의 활발한 추진으로 도시화와 산업화가 빠르게 추진되었지만, 이농 인구의 증가 등 낙후된 농촌 문제 해결이 절실하였다. 새마을운동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근면, 자조, 협동을 바탕으로 농촌의 근대화를 추진할 대안으로 시작되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9년 8월 수해 복구 확인 차 부산으로 가던 중 경상북도 청도군 신도1리 주민들의 제방 보수 현장을 목격하고 열차를 세워 살펴보았다. 이후 1970년 4월 22일 전국 지방장관 회의에서 지붕 개량과 안길들을 잘 가꾼 신도1동을 본보기로 새마을운동 구상을 피력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대통령은 수재민 복구 대책을 논의하는 도중 자조, 자립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마을 가꾸기 사업을 제창하고 이것을 ‘새마을 가꾸기 운동’이라 부르기 시작한 데서 새마을운동은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새마을운동은 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안정적인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공장 새마을 운동, 공동체 의식 향상을 위한 도시 새마을운동으로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전개되었다. 새마을운동은 잘살기 운동으로 시작되었지만, 의식 개혁과 생활환경 개선에도 힘썼다.

[청년들이 앞장섰던 마을길과 들길 넓히기]

농촌 새마을운동은 이른 경우 1970년대 초부터 시작되었지만, 중반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농촌 새마을운동의 주요 내용은 소득 증대 외에 마을 진입로 및 도로 확장, 지붕 개량 공사, 소규모 교량 건설, 공동 목욕탕과 빨래터 만들기 등이다. 초기에는 특히 도로 확장 및 지붕 개량 등과 같은 낙후된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다리목 마을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처음에는 협소한 마을 안길과 들길(농로)을 넓히는 일부터 시작되었다. 새마을운동 초기 다리목 마을 안길과 들길은 협소해서 소 두 마리가 피해 다니기 어려웠다.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이 힘들어지자 마을 청년들이 앞장서서 추진해나갔다. 당시 다리목 마을 청년회 총무를 맡고 있던 김선린(87세)에 의하면, 마을 청년회에서 확장 대상의 담을 먼저 허물고 난 후 사태를 수습하는 방식으로 진행시켰다고 한다.

“전부 토담입니다. 길을 넓히려고 의논해도 잘 안됐지요. 그래서 강제로 했지요. 청년들이 술 한 잔 먹고 5명이서 어깨를 맞대가지고 담을 밀어버렸어요. 주인들은 야단치지지요. (웃으면서) 마을 원로들이 나서서 설득시켜가며 수습하고요. 청년들이 나서서 무너진 담을 쌓는 부역도 하고요. 그게 새마을운동의 시초입니다.”(김선린)

들길도 마찬가지로 리어카나 구루마가 서로 피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혔다. 상응하는 보상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자신의 농토가 농로 확장 과정에 포함되는 경우 반대도 만만찮았다. 그렇지만 농로 확장 이후의 편리함을 인식하면서부터는 협조가 잘 이루어졌다.

[다리목 마을 새마을운동의 흔적들]

다리목 마을 새마을 사업의 상당 부분은 주민의 자조, 자립, 협동의 정신으로 추진되었다. 초가는 슬레이트나 기와, 함석 등으로 개선해나갔다. 토담은 시멘트 블록 담으로 바꾸었다. 도로 확장과 포장, 하수도 설치 등 규모가 큰 일부 사업들은 정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다음은 1970년대부터 정부 지원으로 이루어진 주요 마을 발전 사업들의 내역이다.

1975년의 경우 농로와 마을 안길 확장 등 2건의 사업이 추진되었다. 농로는 폭 3m, 총연장 1,000m를 확장하였으며, 마을 안길도 43만원의 예산 지원으로 폭 3m, 총 연장 180m를 확장하였다. 1980년대에는 4건의 마을 안길 도로 포장을 비롯하여 마을 공동 창고 신축, 소교량 개설, 하수구 설치, 마을 회관 건립 등과 같은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었다. 1990년대에는 마을 안길 포장 및 하수구 연장 설치와 복개 등의 사업들이 차례로 이루어졌다.

[참고 문헌]

달성 마을지 편찬 위원회, 『달성 마을지』(달성 문화원, 1998)

인터넷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drbonnard/220547917729)

[정보 제공자]

김선린(남, 1930년생, 대구 광역시 달성군 옥포면[현 옥포읍] 교항리 다리목 마을 전 이장)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9.04.29 행정지명 현행화 옥포면에서 옥포읍으로 변경 사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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