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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8B020203
유형 마을/마을 이야기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삼리리 씩실마을
집필자 송호상

[정의]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배추

[양배추, 부를 가져다 준 작물]

논공수박으로 명성을 떨쳐 나가다가 토질 문제와 일손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할 대체작물을 찾던 가운데 토마토와 함께 선택된 것이 양배추이다. 양배추 농사는 토마토와 마찬가지로 벼농사를 끝내면 들판에 거름을 투입하고 하우스를 지어 양배추농사 지을 준비를 하게 된다.

서양에서 올리브, 요구르트와 함께 3대 장수식품으로 꼽히는 것이 양배추이다. 양배추 재배에 있어 국내에서는 재배초기부터 일본산 품종을 주로 사용해 왔다. 1970년대 초반부터 마을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양배추 품종 또한 오가네라는 일본 품종이다. 다른 품종도 재배해 봤지만 가장 적합한 게 오가네였다고 한다. 이 품종은 시설재배에 유리하며 위황병에 강한 조생종이다.

[논공 양배추의 재배과정]

논공의 양배추 재배는 매년 50여 가구가 추수가 끝나는 11월부터 하우스를 설치하고 모종을 키우고 옮겨 심는다. 겨울동안 모종을 잘 관리해서 봄에 둥근 모양을 갖추게 하여 5월에서 6월초에 수확한다.

양배추 재배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은 다른 농사와 마찬가지로 병충해라고 한다.

“양배추 농사에는 뿌리 혹병이 제일 위험합니다. 그리고 가을에 비가 많이 오면 하우스 재배가 힘들어요. 최근에는 11월에도 비가 많이 와서 재배에 어려움이 많지요”(이달국, 남 52세)

논공 양배추는 품질관리를 위해 논공 전 지역 양배추재배농가들이 참여하는 작목반을 결성해서 활동하고 있다. 논공지역의 재배가구는 40에서 50가구 정도 되는데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영농일지를 작성 하는 등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논공 양배추 재배의 현실]

최근 기후 온난화로 인해 재배 일정이 날씨 때문에 매년 일주일 정도 당겨지는 형편이라 한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매년 생산량이 줄어드는 현실이다. 이는 농업 또한 투기처럼 되어 가는 현실 때문이다. 특정 작물이 잘되면 많이 하게 되는 현상들이 반복되면서 가격의 등락도 심한 편이다. 그리고 중국제품이 수입되어 농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배추도 중국서 많이 수입을 합니다. 중국서 생산되는 제품이 우리 것 하고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해도 요리하거나 삶거나 하면 별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지요. 일반사람들은...”(이달국, 남 52세)

중국제품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것의 약 40% 전후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국산도 매년 생산량이나 소비정도에 따라 비쌀 때는 2만원에 거래되다가 3천원대로 폭락하는 경우도 생기는 등 가격 변동이 심한 현실이다.

또한 양배추는 다른 농산물과 마찬가지로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렵다 한다. 날씨에 따라 수요에 대한 공급량을 제대로 맞추기가 어렵다. 그리고 소비량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제품 또한 공산물처럼 규격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산과 판매과정에서 직판을 하지 못하고 농협을 통해 계약재배를 하다 보니 그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농사지은걸 바로 판매해야 되는데 계속 농협을 통해 밭 단위로 계약재배를 하다 보니 손해를 많이 봅니다. 그리고 공동으로 출하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지요. 집집마다 농사짓는 성향도 다르고 같은 크기라도 당도나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을 규격화하기 힘듭니다. 같은 땅이라도 농사짓는 사람마다 다 다르지요. 거름 쓰는 양도 그렇고...양배추 맛도 크기에 따라 다 다릅니다. 잘라가지고 먹어보면 단맛이 나기도 하고 쓴맛이 나기도 하고...”(이달지, 남 76세)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부하는 논공 양배추]

전국에서 약 오백여종의 양배추가 재배되고 있다. 그 가운데 논공양배추는 다른 지역의 제품에 비해 품질이 월등하다고 한다. 크기나 당도 등이 다른 지역의 제품보다 앞서기 때문에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고 한다. 5월에서 6월말까지 논공 지역 양배추가 집중적으로 출하될 때는 다른 지역 양배추가 출하를 늦출 정도라고 한다.

“양배추가 올리브, 토마토 등과 함께 세계적인 약용식물에 속한다 합니다. 위장을 보호하고, 칼로리는 낮지만 포만감을 주어 요즘 관심있는 다이어트에는 가장 적합한 채소지요. 그 외에도 암이나 당뇨병, 통풍 등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이달국, 남 52세)

낙동강의 범람으로 조성된 기름진 충적 토양 등을 배경으로 재배된 논공 양배추는 토마토와 함께 마을에 고소득을 안겨준 작물이다. 고향으로 돌아온 2세대들이 현재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보 제공자]

이달지(남, 1938년생,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삼리1리 씩실마을 주민)

이달국(남, 1965년생,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삼리1리 씩실마을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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