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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801723
한자 却說-
영어공식명칭 beggar's song
이칭/별칭 「각설이」,「장타령꾼」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
집필자 권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4년 - 「각설이 타령」 김소식으로부터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4년 - 「각설이 타령」『대구의 뿌리 달성』에 수록
채록지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
가창권역 전국
성격 민요|유희요
기능 구분 언어 유희요
가창자/시연자 김소식[남, 1924년 생]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에서 각설이가 부르는 유희요.

[개설]

「각설이 타령」은 각설이패들이 마을에 들어와 남의 집 대문 앞이나 장터에서 동냥을 하기 위하여 흥겹게 부르던 언어 유희요이다. 이를 「각설이」, 「장타령꾼」이라고도 한다. 「각설이 타령」은 숫자 1에서부터 10에 이르기까지 숫자의 진행에 따른 인생의 희로애락을 비유함으로써 해학적인 자유 방탕함의 표본을 보여 주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14년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에 실려 있다. 이는 1984년 달성군 하빈면 묘리에서 김소식[남, 당시 60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각설이 타령」은 숫자풀이 사설을 1부터 10까지 펼치며 부른다. 특히 서두에 등장하는 '얼씨구씨구 들어간다'라는 구절은 대개의 경우에 반복되며, 남의 문전에서 불쑥 들어갈 수가 없으니 이 노래를 시작으로 해서 주인의 동의를 얻는 역할을 한다. 각설이들이 불쑥 침입하지 않고 노래로 문안을 시작하고, 동냥을 청하는 수법은 매우 영리하며 애교 있고 능숙한 솜씨라 하겠다. 달성군의 「각설이 타령」은 숫자의 진행에 따른 노래의 구성을 보여 주는데, 그중 9장에 해당하는 가사가 누락되어 있다. 숫자를 이용한 언어 유희도 상당히 볼만하지만, '진주기생 이해미', '오구마점장 관운장', '육군육새 정새미' 등의 인물을 언급하여 각설이의 학식을 자랑하는 측면도 엿볼 수 있다.

[내용]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이때나 마참 어느 때/ 양촌가절에 봄 들어 가지나마다 꽃 피고/ 꽃은 피어 쓰러지고 잎으나 피어 만발한데/ 우리 같으나 인생은 팔도나 강산을 다니며/ 설움의 동냥을 합니다 씨고씨고씨고 들어간다/ 일자나 한 장 들고봐 일월이 송송 하송송/ 이자나 한 장 들고봐 진주나 기생 이해미/ 왜장 청장 목을 안고 진주야 남강에 떨어졌네/ 그자나 한 자 거게 두고 또 한 자가 들어간다/ 삼자나 한 장 들고봐 삼동거지 놋촛대에/ 정승판사 노는 데에 촛대불이나 밝혀라/ 그자나 한 장 거제 두고 또 한 자가 들어간다/ 사자나 한 장 들고 봐 사신행차 가는 길에/ 점심 참도 더디 온다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그자 한 자나 낙자하고 또 한 자가 들어간다/ 오자나 한 장 들고봐 오구마점장 관운장/ 적토마를 집어타고 지갈선생 찾어가네/ 얼씨구씨고씨고 들어가리/ 육자나 한 장 들고봐 육군육새 정새미에/ 팔도나 강산을 희롱하리/ 칠자나 한 장 들고봐 칠년 대한 가물음에/ 물방울 딜기도 만인같이 춤을 추네/ 얼씨고씨고 들어간다/ 팔자나 한 장 들고봐 아들형제 팔형제/ 한 서당에 글을 읽혀 과거하기만 심을 씨네/ 그자나 한 자 낙자하고 또 한 자를 들고 보니/ 구... .../ 장자나 한 장 들고 보니 장밭에 범이 들어/ 일등아 포수 다 모아도 그 범 한 마리 몬 잡고/ 눈 감은 봉사가 잡았노라 얼씨고씨고 들어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각설이는 걸식을 주로 하는 거지를 말한다. 요즘은 볼 수 없지만 50여 년 전만 해도 각설이가 타령을 부르면서 걸식하거나 시장의 점포를 찾아다니는 광경을 볼 수가 있었다. 「각설이 타령」은 두 명 또는 세 명의 각설이가 한 조가 되어 문전걸식을 하며 부른다. 합창으로 시작하며, 타령의 곡이 경쾌하고 흥이 나며 해학적인 가사를 주로 사용한다. 대개의 경우 각설이패가 문전에서 타령을 부르면 주인이 나와 돈이나 음식을 주고, 그것을 받은 각설이들은 노래를 마치고 인사를 한 후 다음 집으로 이동한다.

[현황]

현재는 각설이패가 사라져 전승이 중단된 「각설이 타령」은 이따금 흥을 돋우기 위한 방식으로 연희 공연 단체에서 공연물로 올리고 있다. 또한 축제가 열리는 곳이면 언제나 엿장수가 「각설이 타령」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손님들의 주목을 끌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각설이 타령」에서 언어 유희를 통한 해학적인 측면과 창자의 학식을 묘사하는 부분은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각설이 타령」은 소외된 계층의 고된 삶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아픔을 잊고 웃음을 발견하려는 서민 정신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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